안녕하세요, 다이버! 신입 에디터 희희👽입니다. 꽃이 만개한 날씨가 되니 요즘 길을 걸을 때마다 듣는 소리가 있어요. 바로 ‘찰칵! 찰칵! 📸’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소리예요!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있는 순간을 기록하기 위한 소리가 너무 아름답더라고요. 이번에 저도 한 장 남겼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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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는 처음 카메라 앞에서 사진을 찍혀본 적이 언제인가요? 저는 어렸을 때 사진관에서 증명사진을 찍던 때 같아요. 그때는 부끄러웠지만, 지금은 ‘잘 찍었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때의 제 모습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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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새로운 유행이 생겼다고 하던데, 다이버는 아시나요? 바로 여행을 가면 그 지역 사진관에서 사진을 남긴다고 하더라고요. 😊 여행의 한 부분을 기록하는 방법으로요! 그래서 저도 여행을 가게 된다면 한 번 시도해 보려고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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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라는 건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자칫 그냥 잊고 살았을 추억을 사진 한 장만으로 그때의 현장으로 다시 돌아가게 만들잖아요. 🍀 충북의 한 사진관에서는 ‘사진’으로 누군가와 인연을 맺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기록하여 책을 만든다고 하는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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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의 정윤채 기자가 찾은 ‘목도사진관’, 같이 구경 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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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바라본 목도사진관의 모습. 정윤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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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괴산군 불정면. 남한강으로 이어지는 달천이 감싸고 있고, 나지막한 풍류산🌄이 보이는 동네입니다. 서울특별시 서초구보다도 훨씬 크지만, 2600여 명이 살고 있는 한적한 시골입니다. 서울에 살다가 이 시골까지 내려와 사진관을 연 사람이 있습니다. 심지어 그는 이전까지 사진관을 해본 적도 없습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 이영규(56) 대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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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10년 전 전원생활🌻에 관심을 갖고 귀농귀촌학교를 다녔습니다. 거기서 귀농귀촌학교 교장이던 정우창 선생을 만났습니다. "절대 귀촌해서 농사짓지 마!" 정 선생은 이 대표에게 이렇게 조언합니다. 농사 말고 마을 공동체에 기여할 길을 찾으라고, 시골엔 사진관이 없으니 사람들 사진📸을 찍으라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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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선생이 괴산에 내려간다는 소식을 듣자, 이 대표는 결정합니다. 함께 가겠노라고, 그 곳에서 사진관을 열겠노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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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들고 있는 이 대표와 이 대표가 찍은 정우창 선생의 사진. 정윤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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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데 누가 사진을 찍으러 온다고…” “영정사진이나 찍으러 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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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시골 동네에 사진관은 낯선 존재였습니다. 덕분에 목도사진관은 어르신들의 걱정과 관심을 동시에 샀죠. 하지만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목도사진관을 오가고 있습니다. 한쪽 벽면은 이미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으로 복작복작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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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도사진관을 거쳐간 사람들의 사진이 사진관 한쪽 벽면에 걸려있다. 정윤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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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복원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2020년에도 한 할머니가 사진관을 찾아와, 낡은 사진 두 장을 건넸습니다. 한 장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어머니와 아버지 사진, 또 한 장은 할머니의 할머니 사진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걸어놓고 볼 수 있도록 더 크게 뽑아줄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주인장은 흐릿한 사진 속 얼굴을 선명하게 살려내고 손바닥보다도 작았던 사진을 크게 뽑아 액자에 넣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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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할머니는 사진 속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를 선명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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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목도사진관에 방문했던 할머니가 복원하길 원했던 사진. 정윤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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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책문화네트워크에서 발행하는 괴산 로컬잡지 툭. 이영규 대표는 사진을 담당하고, 일부 코너에서는 직접 글도 쓴다. 정윤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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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괴산 주민들의 스타일을 담당해온 이발사💇 이야기, 괴산에서만 거의 한 세기를 살아온 농부 🧑🌾 할아버지 이야기, 괴산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유명한 약사 이야기... 이 대표는 괴산의 사람 사는 이야기를 때로는 펜으로, 때로는 카메라로 담아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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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책, 잡지… 그는 왜 이렇게 많은 일을 하는 걸까요? 이 많은 일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무언가를 기록한다는 겁니다. 이 대표는 기록에 대한 자기만의 철학이 있습니다. 무슨 철학이냐고요? 기사 원문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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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사를 읽다보니 목도사진관에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드네요. 하지만 일상생활이 너무 바쁜 나머지 시간을 내기 어려운 우리들…😭 우리를 대신해 다녀온 정윤채 기자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직접 가본 목도사진관은 어떤 곳이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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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취재 중인 정윤채 기자의 모습. 박정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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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정윤채 기자님. 이번 목도사진관 기사를 읽는데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고요. 목도사진관을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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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도사진관을 처음 알게 된 건 '청년농부 괴산에 살다'라는 책 덕분입니다. 이 책 사진작가가 목도사진관 이영규 대표님이세요. 전 어느 책을 읽든 작가 소개를 눈여겨보는데, 사진작가 소개에 "2019년 봄 괴산에서 처음 문을 열었는데 괴산의 자연과 오랜 문화와 사람들을 찾아서 글로 기록하고 사진으로 담고자 하는 야무진 꿈을 꾸고 있다"는 문장이 관심을 확 끌더라고요.😮 그 후 귀촌하신 분이라는 걸 알게 됐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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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 하면 보통 귀농하고 많이들 묶어서 생각하거든요? 귀촌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농사밖에 없는 것도 아닌데. 그래서 목도사진관처럼 농업이 아닌 다른 분야로 귀촌하신 분의 이야기를 한 번쯤 꼭 기사로 다뤄보면 좋겠다 싶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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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목도사진관에 직접 가보시니 어떤 느낌이 들던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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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관은 정말 포근한 분위기였어요. 평수가 넓은 건 아닌데, 사방이 대표님 작업물로 가득해서 이곳저곳 둘러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딱 들어가자마자 커피향부터 나길래 '카페인가?' ☕ 싶었는데, 동네 사랑방처럼 사진관 찾아오는 분들 커피도 가끔 내주시고 하는 것 같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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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은 정말 호쾌한 분이셨어요. 한 분야를 엄청 좋아하는 분들을 보면 다 자기 관심 분야 말할 때 눈이 엄청 반짝거리시거든요? 🤩 대표님이 딱 그러셨어요. 사진을 정말 사랑하는 분 같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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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목도사진관은 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기사에는 못 담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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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님이 괴산 내 학교들 졸업앨범📔 작업도 꾸준히 하고 계세요. 시골 학교들은 졸업 앨범 제작이 쉽지 않아요. 그해 졸업생이 10명도 안 되는 학교도 많아서, 출장비, 제작비 다 따지면 단가가 안 맞아서 업체들이 대부분 거절한대요. 근데 이 대표님은 괴산에 계시니까 하실 수 있는 거죠. 그래서 비용이 적어도 요청이 들어오면 꼭 가신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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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도사진관의 졸업앨범은 앨범마다 주인공이 다 달라요. 학생 한 명 한 명 맞춰서 그 아이를 주인공으로 앨범을 제작해주시더라고요.📷 어떤 사진은 아이들한테 카메라를 넘겨주고 서로 직접 촬영하게 하셨는데, 그게 (앨범 주인공인) 그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친구들의 모습이라서 그렇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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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대표가 제작한 졸업사진 일부. 정윤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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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사에서 이영규 대표님이 기록에 대해 하신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기록은 기자에게도 중요한 일입니다. 정윤채 기자에게 기록이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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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한테 기록은 유통기한을 없애주는 일이에요. 어떤 일이든 시간이 흐르면 다 잊혀지기 마련인데, 기록해두기만 하면 언제든지 다시 꺼내볼 수 있잖아요. 그리고 기사📰는 사회적 기록 중 하나죠. 이 대표님이 기억이 닿지 않는 부분까지 열어주는 사진의 힘을 믿는다면, 저는 좋은 보도가 세상을 더 이롭게 만든다는 기사의 힘을 믿습니다. 좋은 기사로 사회에 유의미한 기록을 남기는 게 제 목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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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카메라와 함께하는 사람, 이 사람의 눈과 손 끝에서 오늘도 뉴스가 탄생합니다. 이 사람이 찍은 사진에서는 아무도 눈을 뗄 수 없다던데… 세상을 오래 보고 다르게 보고, 깊게 보는 사진기자, 하상윤 기자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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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사진 잘 찍는 법 = 무조건 카메라들고 돌진?”
전 단비뉴스, 현 한국일보 박시몬 기자가 속성으로 가르쳐준다! 촌철살인 박동주 기자의 해설까지, 포토저널리즘? 네컷으로 완벽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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