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청소년,

보호받지 못해 위기다

지난 8월 광주에서 보호종료아동이 잇달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있었어요. 이들을 위한 정책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가정 밖 청소년 등 제도에서 소외된 청소년을 종합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요.

🙋‍♂️청소년은 우리 미래의 청사진🌠이에요. 그렇기에 어떤 상황이건 이들을 사회 안전망 안에서 보호해 줄 필요가 있어요.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을 지원해주는 제도는 많아요. 대표적으로 경제적 자립에 필요한 초기 비용을 쌓도록 돕는 디딤씨앗통장🌱, 집을 나오게 된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쉼터🏡 같은 것들이 있어요.

‘가정 밖 청소년’은 가족으로부터 경제적·정서적 지지를 받기가 어려워 여러 문제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아요. 지원도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들이 청소년 시기에 관심과 사랑👭을 충분히 받아 든든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게 도와주고 자립 의지를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해요. 그렇게 해주려면 '회복탄력성'을 키워줘야 한대요. 한번 넘어졌더라도 주변의 도움으로 스스로 회복할 힘을 기르는 것이지요.

오늘 <단비다이브>🐬는 가정과 학교를 벗어나야만 했던 위기청소년 문제를 들여다보고, 회복탄력성을 길러주는 방안을 고민해볼게요.

미디어에서 가출한 청소년의 모습을 본 적 있나요? 이런 청소년을 두고 흔히 ‘가출청소년’이라고 얘기하는 걸 듣곤 하지요. 하지만 ✅2021년부터 ‘가정 밖 청소년’으로 용어가 바꼈어요. 사회적 낙인을 거두고 청소년을 사회 안전망으로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변화가 생긴 거에요. 이뿐만 아니라 ‘학교 밖 청소년’, ‘위기청소년’이란 말도 있어요. 가정과 제도 밖으로 가게 된 학생을 비행 청소년으로만 보면 이런 용어를 혼동하기 쉬워요.

🏡청소년쉼터는 위기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주거, 학업, 자립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시설이에요. 현재 전국 17개 시도에 138개 기관이 있어요. 이들 기관에서 대략 2만 명 이상 위기청소년이 지원을 받고 있어요(2020년). 쉼터는 위기청소년 중에서도 ‘가정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요.

쉼터를 이용했던 청소년들은 쉼터가 든든한 안전망이었다고 말해요. 위기청소년들은 가정 밖에서 생활하며 도움을 준 사람으로 ‘청소년 기관이나 시설 선생님👩‍🏫’을 가장 높게 뽑기도 했어요. 기관이나 쉼터 선생님이 적절한 도움을 주는 어른이라는 긍정적인 사실이지요. 여가부 조사에서 ‘생활형 청소년 쉼터’를 알고 있다고 말한 청소년의 93%는 쉼터 이용이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어요.

위기 청소년에게 현재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물어보니 가장 많은 청소년이 ‘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라고 답했어요. 그 다음으로는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는 것’이 뒤를 이었지요. 이런 상태에서 청소년들은 학습과 진로에 도움을 주는 지원을 바랐어요. 쉼터에 있는 청소년들은 가정으로 돌아가기 어렵거나 스스로 자립을 원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에요.

■ 믿을 만한 어른, 더 필요해요

위기청소년들이 쉼터나 지원 기관의 선생님들을 믿고 의지한다는 사실에 비해 지원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에요. 위기청소년 상담을 진행하는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상담사는 월평균 651건의 상담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지요. 청소년들은 문제가 생겼을 때 아직 친구를 찾는 경우가 많지만, 보다 안전한 지원군이 되어 줄 시설 종사자들이 늘어나야 해요.

■ 아직은 걸음마 단계인 위기청소년 지원

청소년은 국가 성장 관점에서 볼 때 이들을 건강한 구성원으로 자라나게 돕는 것🧑은 중요한 사안이에요. 하지만, 각 사안에 편성된 예산안만 보면, 정부의 위기 청소년 문제 해결에 관한 관심은 아직 부족해 보여요. 2021년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위기청소년 지원체계 강화 방안’에 따르면 2022년 청소년 정책 예산은 2,475억 원에 불과한 상태에요.

전문가들은 위기청소년에 대한 주거와 자립에 관한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해요. 현재는 여성가족부의 자립지원정책이 만 18세 이상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요. 또 청소년 쉼터를 퇴소한 청소년은 공공주거 신청 및 자립정착금 수혜 대상에서 제외돼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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